하지만 전기 충전을 해야한다.
나에게는 집, 회사 그리고 근교의 Supercharger, 세 가지 선택이 있다.
집에서는 충전 스케줄 기능을 이용하여 심야전기 시간대를 활용하여 충전을 할 수 있다. 아래는 차를 인수하기 전 차고에 미리 설치해둔 NEMA 14-50 아웃렛에 전원 연결을 한 충전선을 통해 차고에서 충전하고 있는 사진이다.
여기 북부 캘리포니아의 전기 회사(PG&E)는, 한국에서 처럼 사용량에 따라 요금이 상승하는 누진 요금제, 전기 사용량에 무관하게 대낮 오후에는 비싼 요금을 심야 시간대에는 저렴한 요금을 적용하는 시간대에 따른 차등 요금제, 이렇게 2가지 요금제를 축으로 다양한 변종과 조합으로, 가입자의 전기 사용 요구 조건에 따라 다양한 요금제를 제시하고 있다.
우리집은 누진제와 시간 차등제를 섞어서 쓰고 있다. 아래 그래프는 최근 우리집 전기 사용량을 일별로 보여주는 그래프이다. 29일과 30일에 충전을 했더니 전기 사용량이 엄청 올라가 있다.
집에서 주로 충전하는 전기차 가입자는 당연히 사용량에 관계없는 요금제, 즉 대낮에는 1kwh당 약 400원, 아침 시간대와 늦은 저녁에는 200원, 심야에는 100원 정도를 주로 선택할 것이다.
우리 집은 평소 한달 400kwh 정도 사용한다. 50마일 출퇴근 길에 필요한 전기를 모두 집에서 충당해야 한다면 하루 15kwh, 한달 450 kwh가 필요할 것이다. 전기차 충전은 심야 전기를 활용하고, 현재 전기 사용 패턴에 따라서 시간제 요금 시뮬레이션을 해보면 한달 약 100불 정도, 현재 50불 정도 내고 있으니 50불 정도 추가 부담이 발생한다.
만약에 한국의 요금제에서 이런 정도의 전기 사용을 한다면 요금이 얼마나 나올지 아래 표를 가지고 계산을 해보니 35만원 정도가 된다. 한국에서 전기차 도입을 하려면 비싼 전기 요금이 또 하나의 걸림돌이 될 것이다.
게다가, 나는 이 추가 50불 마저도 부담하지 않을 작정이다. 왜냐면 회사에 충전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회사에서 얼마든지 충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3개의 충전 부스에 6개의 충전 단자로 동시에 6대의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도록 해놓았다. 직원들에게 충전 비용은 공짜다.
회사 주차장에서 나홀로 충전 중인 테슬라
충전 상태는 iPad / iPhone의 테슬라 앱을 통해서 확인 가능하다. 현재 연결된 전원 상태, 충전 속도, 목표하는 충전량까지 남은 충전 시간 등을 확인 할 수 있다.
또한 충전 부스 회사 (www.chargepoint.com)를 통해 그 동안 충전한 내역들을 확인할 수 있다. 공짜라고 회사 전기 펑펑 써왔었군. 그래봐야 회사에서도 하루 1불 ~ 5불 정도 부담에 불과하다.
회사 오래다녀야겠다. 짤리면 여러가지로 곤란하다. 앞으로 집에서의 충전은 비상 상황에서만.
마지막 세번째 옵션은 Supercharger.
회사나 집에서 충전할 수 있는 용량은 시간당 7kwh ~ 9kwh 정도로 1kwh당 5km를 갈 수 있으니 한시간 충전해야 35km 에서 45km 정도 갈 수 있다. 회사에 주차해놓고 일과 시간을 보내든, 집에서 잠을 자면서 충전을 하든 하면 10시간이고 충분한 시간 동안 충전이 가능하지만, 장거리 여행을 이런 충전방식을 통해서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한 30분 50km 정도 갔다가가 또 1시간 충전하고 또한 50km가고 또 1시간 충전하고, 말이 안된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차라고 할 수가 없다.
테슬라는 이 문제를 대용량 직류 충전소를 통해 해결하고 있다.
대용량 직류 충전은 시간당 약 300 ~ 400kwh의 엄청난 전력량을 직류로 밧데리에 쏟아 붓는거다. 테슬라는 이를 Supercharger라 명명하고, 완전 방전에서 약 40분 동안에 80%까지 쾌속 충전을 가능하게 했다.
85kwh 밧데리가 완전 충전 상태에서 시속 100km, 또는 시속 60마일의 속도로 약 270마일, 430km를 달릴 수 있으니, 한 2 ~ 3시간 정도 운전하고서는 Supercharger에 들러 쾌속 충전기에 꽂아 두고 화장실도 가고 요기도 하고, 또는 쇼핑도 하면서 시간을 30 ~ 40분 보내고, 다시 여정에 나서는 식으로 하면 장거리 여행이 얼마든지 가능해진다.
아래는 우리집에서 40마일 정도 떨어져 있는 Gilroy Supercharger인데 Premium Outlet 쇼핑 센터에 위치해서 충전하는 동안은 주로 쇼핑을 하게된다. 음, 그래서 나는 여기 별로 마음에 안든다. 충전 비용은 공짜다. 우리집에서 더 가까운 Supercharger는 20마일 정도 떨어진 테슬라 프레몬 공장이다.
이런 충전소가 현재 미국 전역에 84개가 설치되어있고, 계속 확장 중에 있다.
헌재 서쪽의 북쪽 끝 캐나다 밴쿠버에서 남쪽 끝인 샌디에고, 그리고 동서 횡단을 해서는 동쪽의 북쪽 끝인 코네티컷 또는 뉴욕주의 알바니에서 남쪽 끝 마이애미까지 기름 한방울 들이지 않고, 더구나 모든 Supercharger가 공짜이므로 단 1센트의 전기료도 들이지 않고, 미국 종단 횡단이 가능해졌다.
실제로 제법 많은 테슬라 오너들이 초장거리 자동차 여행을 Supercharger에만 의존해서 감행해왔고 또 하고 있다.
https://twitter.com/TeslaMS60
https://www.facebook.com/redsurge.tesla
좋은 정보 읽고갑니다. 학교 팀프로젝트에서 테슬라에 대해 기업분석을 하고 있는데 정보 검색 중에 우연히 들렸습니다. ^^
ReplyDelete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Delete테슬라 때문에 미국에 사는게 정말 부럽군요. 2015년에 한국 출시를 한다는 기사가 있어서 검색하다가 들어와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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