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03-26: 테슬라 모델 S 발표
- 2010-10-27: 테슬라 공장 open
- 2011-04-13: 딜러쉽을 거치지않고 직접 소비자를 만나는 새로운 유통방식 발표
- 2012-02-09: 테슬라 모델 X 발표
- 2012-06-22: 테슬라 모델 S Delivery 개시
- 2012-09-24: Supercharger 네트워크 구축 시작
- 2012-10-31: Time지 선정 2012년 최고의 발명품
- 2012-10-31: Yahoo! 올해의 차
- 2012-11-01: 오토모빌 사 올해의 차 선정
- 2012-11-12: 모터트렌드사 올해의 차 모터트렌스사 사상 첫 만장일치 선정
- 2013-05-09: 컨슈머리포트 99/100 점수로 최고의 차 선정
- 2013-05-22: 정부 지원금 9년 조기 상환
- 2013-08-19: NHTSA 테스트 사상 가장 안전한 차
- 2013-11-19: 도서 "Tesla Model S - Best Car Ever!" 출간
- 2013-11-21: 포춘지 Elon Mush 올해의 사업가로 선정
- 2013-12-24: NHTSA US 안전도 테스트 별 5개 부여
- 2014-01-28: Supercharger 이용 첫 미 대륙 횡단
- 2014-02-18: Mediapost 사 가장 사랑받는 차 선정
- 2014-02-25: 컨슈머리포트 전부문 최우수 차 선정
- 2014-02-26: 기가팩토리 계획 발표
- 2014-03-28: 티타늄 밧데리 보호 장치 무상 장착 개시
- 2014-04-03: 노르웨이 역사상 최다 판매 차량 (엔진 차량 포함)
- 2014-04-04: 탑기어 사 테스트한 차들 중 가장 중요한 차
테슬라를 사기로 마음 먹으면서부터 테슬라 사용자 포럼에 자주 방문한다. 이곳 게시판의 분위기는 그야말로 열광 그 자체이다. 호들갑 떨기 좋아하는 미국 사람들의 각종 현란한 수사들이 동원된 극찬 일색의 게시물들과 누군가의 정당해보이는 비판에 대한 가차없는 일치단결된 반발과 공격들을 보고 있노라면, 꼭 한국의 정치 게시판 보는 것 같다.
여기서는 빠돌이/빠순이를 fanboy/fangirl이라고 하는 데, 정말 어감이 비슷하다. 이곳 게시판 사람들 중 열성 분자들은 스스로를 거리낌없이 fanboy/fangirl이라 지칭하며, Elon Musk를 영웅시하고 숭배까지 한다. 이들은 테슬라에서 월급을 받지 않는 자동차 영업사원들이다.
이들은 이렇게 자기들끼리 주고 받은 정보를 책으로까지 집필하여 자기들끼리 팔아먹기도 한다.
위에 간단히 정리해본 테슬라의 혁신의 역사를 보면, 이 열광의 광기의 배후가 이해됨직 하다. 혁신의 혁신의 혁신. 이 중단없는 혁신이 사람들을 흥분시키고 전율케하는 거다.
- 생산 과정의 혁신
공장을 최대한 밝게하고, 작업 환경의 고급화를 통해 노동자로 하여금 자신이 생산하고 있는 것이 최상의 프리미엄 제품임을 각인하도록 하였다. 가능한 모든 생산 공정에 로봇을 통한 자동화를 적용하여, 미국에서 인건비가 가장 비싼 실리콘밸리에서의 제조업을 가능하게 하였다. - 차량 자체의 혁신
- 전 차체를 알루미늄으로 경량화하고, 무거운 밧데리를 차체 바닥에 설치하고, 구동부는 단지 수박만한 전기모터가 전부인 최대한 단순화한 구조를 실현하였다.
- 17인치 디스플레이를 전면 배치하여 실리콘밸리의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차량에 직접 접목하였다.
- Firmware 자동 업그레이드를 통한 지속적인 차량의 기능 및 성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자동변속기 차량을 흉내낸 Creep 기능, 즉 운전자가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는 순간 기어 상태에 따라 조금씩 전진 또는 후진하는 기능이 별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추가된 것이 그 한 예라고 할 수 있다. 최근에는 언덕 지원 기능이라고, 언덕에서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고 엑셀레이터로 발을 옮기는 순간 차가 뒤로 또는 앞으로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하는 기능을 역시 업그레이드를 통해서 추가했다.
Elon Musk가 여러 지역을 다니면서 Town hall 미팅을 통해, 소비자들을 직접 만난다. 거기서 경청한 내용들을 토대로 다음 소프트웨어 버전을 기획하고, 가장 많이 요구되는 기능을 반영하도록 한다.
- 무게 중심이 낮아 전복 위험이 없고, 엔진룸을 포함 연료실 및 각종 구동부가 차지하고 있던 공간들이 비어있어, 각 방향 충돌 시, crumple zone을 형성하면서 NHTSA 테스트 사상 가장 안전한 차가 되었다.
- 효율성과 단순성을 극대화한 미니멀리즘에 충실한 실내 디자인을 구현하였다. - 판매와 서비스의 혁신
- 고급 쇼핑몰에 위치하여, 애플 스토어와 같이 테슬라 매장에서 차를 체험하고 디자인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공간들을 마련하고 별도의 TV를 이용한 마케팅을 하지 않는다.
- 딜러쉽을 거치지 않고, 테슬라가 직접 소비자에게 인터넷을 통해 주문하도록 한다.
- 서비스 센터들을 직영하며 고객 만족과 고객 감동을 최우선시하여, 기존 딜러쉽의 무리한 서비스 강매와의 현격한 차별화를 견지하고 있다.
2013년 고속도로를 달리던 테슬라가 도로상의 쇳덩어리에 밧데리가 있는 바닥이 손상되어 화재가 발생, 큰 이슈가 된적이 있다. 테슬라는 결국 그 해결책을 찾아내었는데, 밧데리 보호 방어 바닥을 티타늄으로 덧대고, 알루미늄 반원 봉을 설치하여 바닥에 끌려들어온 덩어리를 부숴버리거나 밖으로 밀어내는 바닥 구조 변경안이 그것이다.
이 바닥 보호 개선을 모든 테슬라 구매자에게 무상으로 제공하여, 화재로 야기된 안전성 논란에 종지부를 찍어 버린 이 한 예로, 테슬라가 고객을 어떻게 대하는 지를 잘 알 수 있다. - 제 2의 인터스테이트 하이웨이 Supercharger
2015년까지 미국 전역을 0$ 로 여행할 수 있는 쾌속 충전망을 완성할 계획이다. 30 ~ 40분 정도의 휴식 시간을 통해 300 ~ 400km를 갈 수 있는 전력을 확보할 수 있다. 이 Supercharger 네트워크의 완성으로 어떤 사람들은 비행기로인해 과거가 되어버린 옛날 미국의 로드트립 붐이 다시 부활할 것이라고 넘겨집기도 한다. - 기가팩토리
너무나 야심찬 계획이라 사람들이 사실 이 계획에 대해서는 반신반의하고 있다. 하지만 처음 Elon Musk가 전기차를 만들겠다고 했을 때에도 사람들은 상당히 회의적이었었다.
어쨋든 구상의 핵심은, 전 세계 리튬이온 밧데리 생산량에 비견되는 밧데리를 생산하겠다는거고, 50만대 이상의 전기차를 매년 미국 고속도로에 쏟아져 나오게 하겠다는 거다.
이 공장의 완공이 의미하는 바는 어쩌면 역사적인 것이 될 수도 있다. 인류의 석유 의존 역사에 어쩌면 종지부를 찍는 첫 이정표가 되지 않을까.
그렇게 50Gwh 밧데리들이 생산이 되기 시작하고, 자동차에서 사용되고나서 70% 성능 저하로 자동차 밧데리로서의 수명이 다하면, 밧데리들이 가정용 또는 태양열 및 풍력 발전소로 재활용이 되기 시작할 것이다. 매년 그 규모는 쌓여갈 것이다. 그 축적 규모가 어느정도에 도달하면 전기 에너지 활용 효율화와 재생 가능 에너지의 효율의 극대화가 가능해지기 시작한다. 이제 에너지를 충분히 저장할 수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내가 가진 차 85kwh 밧데리를 예로 들면, 우리집 한달 400kwh 정도 쓰니까, 태양열을 이용하여 무상으로 충전할 수 있는 곳 (지금 현재 몇몇 Supercharger는 실제로 태양열을 활용한다)에서 밧데리를 충전하여 우리집 전원 공급을 할 수가 있다. 한달에 5번만 그렇게 에너지를 저장해서 실어나르면 된다.
자동차 에너지로 사용되고 있는 동안에도, 점차 미국에서 태양열 발전에 소요되는 초기 투자비가 급격히 저렴해지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태양열을 이용한 충전을 지속적으로 지향하게 될 것이다. 화석연료를 태워서 얻어지는 에너지는 양은 상당한 감소를 기대할 수 있을 뿐아니라, 그 감소가 점차 가속화될 것이라는 거다.
미래를 바꾸는 데에 충분한 양의 촉매가 바로 기가팩토리와 50만대의 전기자동차이다.
이것이 예견된 대로 이루어진다면, 인류 역사에 획을 긋는 사건이 아닐 수 없다. 바로 한 명에 불과한 기업가와 이윤 추구를 최대의 목표로 가져가는 자본의 힘이 이루어내는 진보이다. 앞으로 내가 20 ~ 30년 살 수 있다면 그 미래를 볼 수 있지 않을까 낙관해본다.
이 모든 혁신 하나 하나가 사람들을 짜릿하게 하지만, 무엇보다 사람들이 열광하는 이유는 바로 이것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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