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더 찾아보자.
어린 시절 꿈꿔왔던 21세기가 나를 위해 마련한 기술 발전의 축복들이란 게 뭔가가 있을 것이다.
다시 차로 돌아가서...
연료 효율성이 최우선이라면 역시 하이브리드나 전기차이겠지만,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프리우스를 시작으로 최근에 나온 FIAT500e 까지, 좁고 무겁고 무엇보다 생겨먹은 모양들이라고 하는 것이 도무지 나의 "이기적이고 유치한" 갈증을 충족시켜주지 못한다. 피아트, 이탈리아가 자랑하던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은 다 어디로 가버리고, 이런 수준 미달의 당황스러운 몰골로 마치 미래인 양 사기를 치고 있냐고.
역시 이해 못할 생김세를 하고 있다.
나의 유치하고 이기적인 이 욕심의 충족은, 연애할 때 처럼 "너를 가지고 싶어 미치겠어"라는 고통스런 욕망을 동반해야 할 터인데, 감성적인 부분은 차치하더라도, 공간 활용과 공기 역학이라는 이성적인 잣대를 들이대더라도 역시 이해 못할 생김세이다.
더구나 이 차는 한번 충전으로 84마일을 간다고 주장하지만, 50마일 출퇴근 거리를 문제없이 매일 매일 소화할 수 있을 지 확신이 없을 뿐더러, 가끔 와이프랑 즐기는 샌프란시스코 나들이조차 불가능한 차이다.
이런 걸 왜 내가 돈주고 사야하냐고.
이런 놈도 있다.
14년전 처음 유럽 여행가서 발견하고 신기해했었던 그 차가 그 때 그 디자인을 14년 동안 하나도 안바꾸고 전기차로 바뀌어서 출시가 되었다. 하지만, 역시 아무리 귀여워도 도무지 실용적인 거리가 나오지를 않는다.
아름다움을 가지고 싶다는 갈증을 충족시키면서, 기술의 진보가 가져다 줬어야 할 경탄스런 성능과 기능들을 함께 소유할 수 있는 그 무엇.
역시 테슬라 밖에 없다.
하지만, 이놈은 턱도 없이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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