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March 8, 2014

테슬라 구입기 2 - 작은 횡재 2

500만원으로 무엇을 있을까.  
해외 여행 경비로 대충 적절한 금액이다. 이번 겨울 우리 가족 한국 방문 할때 여비로 써야겠다라고 생각하고 있는 와중에, 하나의 행운이 연이을 줄이야.
직장인에게 있을 있는 흔한 행운의 기회란 역시 주식이다.
한국에서 대우전자로 수천만원 손해를 봤던 끔찍했던 기억 이후로는 직접 투자는 여전히 경계의 대상이다. 대우전자가 하루 아침에 폭삭 망할 누가 알았으랴.
미국 투자 환경에 일자무식 문외한인 내가 미국에서는 주식으로 보너스를 주기 때문에 어쩔 없이 주식 투자에 엮이게 되었다
여기서 미국 회사의 보너스 체계와 나의 한국 회사의 경험을 잠깐 비교해본 다음 나의 두번째 행운에 대해 계속 얘기할까 한다.

한국의 기업들은 PI, PS 그리고 Stock Option 당근으로 활용하고 있었던 같다. 물론 내가 다녔던 회사들 처럼 PS/PI 없고, 하품나오는 복리후생에, 시장가보다 황당하게 높은 행사가의 옵션으로 생색내는 기업들도 많지만.
PI 제한된 % 사업부, 팀별 성과 평가에 따라 좀더 얹어주는 보너스의 개념이고,
PS 당해년도 이익의 일부를 직원들이 분배하는 개념이라, PS 연봉에 맞먹는 대박이 났던 친구들도 있었다.
어쨋든 PS/PI 단기적 성과 유도책이라면, 회사의 중장기적인 성장과 직원들의 이해관계를 엮기 위한 명목으로 Stock Option 준다.

여기 실리콘밸리의 엔지니어들 경우는, 현금포상, 주식포상, 자사주 할인 3가지를 축으로 하는 Bonus체계가 일반적인 것 같다.

첫번째 현금 포상(Bonus) 통상 연봉의 최대 % 지를 입사 시점에 결정하고, 인사 고과 결과에 따라 1 단위로 주는데, 통상 10% 정도가 일반적인 듯하다. 어떤 해에 이익이 주체할 없이 많으면 입사시 결정된 %보다 주기도 한다. 한국의 PI 가까우며, 연봉에 맞먹는 PS 같은 현금보너스는 기대하기 힘들다.

두번째 주식 포상(RSU) 역시 입사 시에 결정되고, 결정된 금액을 주식으로 4년에 걸쳐서 나누어 준다. 입사 한달 정도 지나 포상 개시 시점의 주가에 따라, 지급 주식 수가 결정된다. 예를 들어 입사 10,000 불로 결정되었고, 포상 개시날 시장가가 20불이었다면, 4년동안 500 주를 분기별로 나누어서 받는다.
그러니, 포상 개시날의 운에 전적으로 좌우된다. 하필 그날이 연중 최고가였다면 자신의 입사 일자를 원망해야 것이다.
주식포상은 회사마다, 직종에 따라, 입사 협상에 따라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한다. 야후나 아카마이의 통상적인 제시 금액은 연봉의 30% ~ 40% 정도. 아프게도 200% 주는 회사도 있다고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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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과 같이 대박을 치는 회사의 경우, 회사 초창기 비상장 시점에 받았던 주식 포상이 몇백만불 수준에 다달아, 실리콘밸리 엔지니어 주식 부자들의 신화를 만들어낸다.
주식 포상은 입사 받는 걸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매년 평가 결과에 따라 1 단위로 이어지는 3 ~ 4년거리를 준다, 4 지나고 받았으니 나가야지 하는 우수 인력들을 잡아두기 위한 수단이다.
그래서, 회사 초창기 비상장 시기에 10만불 정도 받아 장기 보유한 경우, 상장해서, 또는 회사에 팔려서 10 ~ 100 주가가 뛰면 바로 백만장자되는거다.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는 이미 상장사라 나에게 그런 로또 수준의 행운은 없을 듯하다.

세번째는 자사주 할인 혜택인데, 6개월 단위로 어떤 특정 시점을 찍어, 시점 낮은 시장가보다 15% 싸게 자사주를 있도록 해준다. 그럼, 최악의 경우라도 무조건 15% 이익을 보게 되는데, 국세청(IRS)에서 연봉의 15% 또는 25,000 투자액 제한을 걸어서 떼돈을 수는 없다. 그리고, 인사평가와 상관없이 직원 모두에게 똑같은 기회가 주어진다.

세가지를 그냥 전부 현금 포상으로 환원하면 매년 연봉의 20% 정도 추가 수익이 발생하는데, 주식을 활용한 장치를 비중있게 걸어둬서, 중장기 회사 운명을 결부시켜 놓았다. 회사 비전을 믿고 열심히 공헌해서 주가를 올려 높은 수익에 도전하던가, 아니면 주식 주는 대로 바로바로 팔아서 20% 만족하던가, 그건 순전히 판단이다.

사실 한국의 스톡옵션은 기회가 모든 이들에게 돌아가지 않고 소수 우수(?) 인력들에게만 집중되고, 수량이 너무 작고, 행사가가 시장가보다 비싼 황당한 경우도 많다는 측면에서 포상 의미가 많이 퇴색되어 있다라고 나는 본다. 물론 회사마다 틀리겠지만.

그렇다면, 한국에서는 엔지니어라도 영업직원들과 마찬가지로 단기 성과에 따른 현금 보상에 집중되어 있는 반면, 실리콘밸리 엔지니어들은 자기 판단이긴 하지만, 주가로 대표되는 회사의 중장기적 성장에 상당한 무게가 실려있다라고 있겠다. 엔지니어들이란 결국 회사의 가치를 중장기적으로 올리는 사람들 아닌가.

이 회사에 입사한지 2년이 되었다. 나도 이런 보너스 제도를 통해 입사 시에 어느 정도 주식 보너스를 받기로 정해있었었고, 지난 2년동안 약속한 보너스의 반이 이미 내 주식계좌에 들어와있다. 들어오는 주식을 바로 바로 팔기보다 1년동안 묵혔다가 팔면 투자 손실의 위험이 있기는 하지만, 세금 측면에서 조금 유리하다.

한국과 달리 주식 매매에 따른 이익금은 일반 소득과 동일하게 분류되어, 높은 세율의 소득세를 물어야 한다. 하지만, 1년 동안 보유한 주식에 대해서는 장기 투자를 인정 받아, 매매 차익금에 대해 낮은 세율의 장기 투자 세율을 적용받는다. 
그럼 이제 2014년이니, 2012년 수령치에 해당하는 주식들은 장기 투자 인정을 받아 세금을 아낄 수 있으니 이제 매매 가격만 맞으면 언제든 팔아 현금을 챙길 수 있는 기회의 대상들이 된거다. 
슬슬 팔아볼까하는 마당에 우리 회사 작년 4분기 실적 보고가 있었다. 그런데, 그 실적이 일반 애널리스트의 예상을 제법 웃도는 수치라 적지않은 주가 상승을 초래하고야 말았다. 
이렇게 말이다. 
아 이게 무려 2만불어치다.


연말정산으로 받은 4600불과 이렇게 팔아치워 들어온 돈 2만불, 자 이제 2천5백만원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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